남쪽 끝에서 만난 작은소자들 이야기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럴 줄보다 더 처참하고 안타까워서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게 하시면 그 다음 어떻게 하시려구 우리 주님 께서...
기어서 가다가 힘들어서 멈춘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한동안 지켜 보는데 함께 동행하신 73세 되신 옥장로님께서 번쩍들어서 안고 가 주셨습니다. 아마 우리 주님 도 온몸으로 기어 가시는 할아버지를 보시면 그렇게 안아서 가 주셨을 것입니다 한분한분 찾아가서 초코파이와 바셀린, 옷과 돈을 드리고 뭉그러진 손을 잡아 드 리며 격려해 드렸습니다. 캄무안 반시윌라이 마을은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마을 입구에서 한 시간을 경운기를 타고서야 환우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들어갈수가 있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처음이라며 너무 반가워 하셨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 너무 열악한 환경에 안타까워 멍하니 바라만 보았습니다. 준비해서 가지고간 초코파이와 바셀린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바셀린을 더 줄 수있냐고 간절한 눈 빛을 보냅니다. 먹다 남은 초코파이 봉지 안을 허로 샅샅이 핥아 먹기도 합니다. 초코파이와 바셀린이뭐라고·•· 학교는 있으나 선생님이 안 계셔서 아이들은 학교를 못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길이 없어서 아프기라도 하면병원은 갈 엄두를 낼 수도 없는 곳이니, 다리도 없고 손도 없고 시력까지 안 좋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캄무안 반 시원라이는 우리 일행들에게 마른 눈물을 한없이 흘리게 했습니다. 캄캄한 밤길에 또 다시 경운기를 타고 오는 내내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별 사이에 주님이 보이는지 뚫어지게 하늘을 보았습니다. 함한 길과 오지를 찾아가야 하는 빡쎈 일정으로 아픈 분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기도해 주신 덕분에 감당할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감사하고 기쁜소식이 있습니다. 쏨싸눅 마을을 한달 반 정도 들어가지 못했는데 마을동장이 군수를 만나서 우리의 아무런 문제 없음과 마을 환우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이니 마을출입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주에 다녀왔습니다. 국립병원 원장님과 병원 관계자들 보건소와 동장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을동장이 부끄러울 만큼, 병원장님 앞에서 부끄러울 정도로 과분한 칭찬을 해 주셔서 L국 정부로 부터 다시 한번 인정을 받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개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성탄절에 준비한 가방을 나눠주고 환우들에게도 라면과 선물을 드 리고 왔습니다. 세계 한센인의 날을 1월 30일 L국 국립벙원에서 기념하는 자리에 저희들을 초대해 주셨습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들에게 선물도 전달해 드리며 병실을 방문해서 환우들을 만나는 시간들도 가졌습니다.
파킨슨이라는 지병을 갖고 있는 남편, 나이가 73세가 된 남편, 저 역시 나이 많은 할머니인데 이렇게 연약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님께서 엄청난 일 을 계획 하시는 것일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돕는 자 들을 보내 주시면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같은 마음으로 손 모아 주십시오. 당장 캄무 안 마을은 2월달에 다시 가려고 합니다. 쌀과 라면과 신발과 의약품을 준비해서요.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마2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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